유느님의 위엄 - 왜 우리는 유재석에 열광하는가?
어제 KBS 연예대상에 이어 MBC 방송연예 대상을 수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중파 3사의 트리플 수상이 점 쳐지고 있다. 사실 KBS 대상은 수상 소감을 보면 유재석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인지 선배 개그우먼 박미선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의 국민 MC 유재석"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리고 어제 MBC 방송연예대상은 실시간 문자투표로 이루어지면서 이미 유재석의 수상이 예상되었다.
두 시상식에서 유재석의 배려와 따뜻함을 알 수 있다.
KBS에서는 개편에서 박명수와 박미선을 지켜주었고, 그와 함께 얼마나 편안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 개그우먼 박미선을 통해 확인되었다. 또한 MBC에서는 최근 MBC 공개 개그 프로그램의 폐지에 따른 MBC 공채 출신 개그맨들의 설자리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MBC 측에 배려를 해 달라는 직언을 했다.
지난 2013년 MBC 연예대상에서도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는데, 당황한 선미를 위해 배려와 센스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도 박슬기의 수상 소감에서도 유재석의 따뜻한 배려가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지난 토토가에서 긴장하여 병풍처럼 있다 갔을 예원에게도 놀라운 거짓돌 컨셉을 잡아주는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것은 그를 국민 MC 즉 뛰어난 예능 진행자라는 것에 동의할 뿐 유느님이라고까지 봐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렇다. 그를 유느님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바로 그의 소문없이 꾸준히 해온 선행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00년부터 < 아름다운 재단 >에 매달 500만원씩 기부해오고 있다. 최소 6억 이상 기부한 것이다. 이는 공익 캠페인 포스터 모델로 나서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무한도전에서 제작되는 달력, 가요제 및 여러 수익에 대해 불우이웃 돕기를 하고 있다. (관련기사) 심지어 무한도전을 통해 기부한 금액은 MBC에서 4년간 기분한 45억 8830만원 중 약 60%에 이르는 27억 3577억을 기부하였다. (관련기사)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걸 하나 알게 됩니다. 연예인들 모두 절세를 위한 비용 처리 그걸 안합니다. 그냥 0으로 처리합니다. 이러면 세금을 많이 내게 되기도 하고 이를 처리해주는 회계사도 좋아할테니...(관련 블로그)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고 하지만 왠지 안 나올 거 같네요.
심지어 많은 구설수에 올랐던 강병규 조차 유재석의 인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관련 블로그)
또한 유재석을 포함한 무한도전 멤버는 세월호 사건을 겪은 단원고 임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였고 희생자를 위한 성금을 기부하였다. (관련기사)
정상에 오르면 사람이 변하기 마련이다. 물론 스타가 되기전 유재석과 지금의 자리에 오른 유재석은 다르다고 한다. 그런데 그 변화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향과 다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가 10년을 넘는 기간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꾸준한 자기 관리...
그것은 바로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금주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9년이라는 긴 무명기간을 겪으면서 자기 자신에게 다짐한 맹세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볼 때 신동엽, 김준호의 사례를 보면 바로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이번 사례에서도 알 수 있지만 참 마음같지 되지 않는 게 사업이다. 그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방송에만 매진하는 것 그것이 쉬우면서 어려운 것이다.
현재 유초딩에게 9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고 있으니 아마 20년은 문제 없을 듯 싶다.
p.s. 2015/04/24
왜 그가 유느님인지 알게 해주는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