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에라는 어떤 운동인가?
카포에라는 익스트림 스포츠와 같이 묘기를 부리는 듯한 동작으로 상대를 타격하는 무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철권이라는 게임과 일본 만화(카자와라 잇키의 공수도 바보 일대)를 통해 국내에서 브라질 전통 무술이라고 각인되어 있는 정도다.
카포에라하면 주로 다리 공격 중심의 무술로 알고 있지만 이보다는 몸의 회전을 통해 상대를 타격하는 무술이다. 따라서 동작이 마치 춤과 비슷하고 몸의 회전을 통한 원심력으로 매우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다.
카포에라는 어디에서 어떻게 될까. 카포에라의 기원은 크게 브라질 기원설과 아프리카 기원설로 나뉜다. 우선 두 가지 견해 모두 브라질로 끌려온 흑인 노예에서 비롯되었다는 원류는 같다. 즉 현재의 브라질 지역을 식민지화한 포르투칼은 대규모 플랜테이션 개발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무차별적인 흑인 노예 사냥을 시작했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아프리카 흑인들이 브라질로 끌려오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카포에라의 기원설이 달라지게 된다. 첫째 아프리카 기원설은 이렇게 끌려온 흑인 노예들 중에서 고유의 사냥 및 무술 전래되어 현재의 카포에라로 발전되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앙골라 지역의 토착 무술이 존재하였으며 당시 포르투칼은 현재읭 앙골라의 루안다(Luanda)를 거점으로 노예 사냥을 시도했었다. 당시 이 지역을 다스리던 징가 여왕(Nzingha,1583-1663) 이 포르투칼의 침략을 허락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그녀가 사망한 후 포르투칼은 이 지역을 300년간 점령하면서 노예 공급을 위한 식민지로 이용하였다.
둘째, 브라질 기원설은 앞서 언급한대로 브라질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의 토착 과정에서 자신들의 익혀왔던 전통 기예을 노예생활 과정에서 춤과 더불어 토착무술로 발전시켰다는 견해다. 또한 카포에라가 몸의 회전을 이용한 다리의 타격 기술이 많은 것도 당시 노예들의 다리에 채웠던 족쇄로 인해 몸의 구속된 상태에서 기술 연마를 하다 보니 몸의 회전을 이용하기 위해 몸 동작이 커졌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아프리카 기원설에 대한 반박으로 당시 포르투칼이 앙골라 지역에서만 노예 사냥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프리카 기원설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한 카포에라 분야에서도 다른 격투기와 차별화하기 위해 브라질 기원설에 힘을 실어주는 측면이 있다.
카포에라에 대한 기본 동작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춤과 같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왔다갔다하는 반복적인 동작은 카포에라의 기본 동작인 ginga라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동작에 대해 2개의 영상을 살펴보자.
카포에라의 대전 영상을 살펴보자. 마치 춤동작 심지어 하나의 아트와 같은 몸동작이 너무나도 인상적인 스포츠라 할 수 있겠다. 마치 익스티림 곡예와 같은 동작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철권 실사판을 보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다.
카포에라는 화려한 몸동작만 있는 것일까? 카포에라는 하체의 회전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회전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격투기와 비교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상기의 실험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실제 이종격투기 경기에서 카포에라의 위력적인 발차기 기술이 나왔다.
그렇다면 카포에라의 실전성은 어떠할까?
일반인이 가장 궁금한 길거리 실전은 어떠할까?
길거리 싸움이 아니지만 일반인들의 길거리 실전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아트라는 말이 붙는 카포에라 답지 않은 길거리 싸움이 더 유용하거나 현실적일 것은 상황과 동작이 제법 많이 보인다.
이것은 카포에라의 단점이 아니다. 카포에라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격투 무술로 발전했다기 보다는 자기 수련을 중심으로 한 현대의 태권도와 같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카포에라는 익스트림 기예와 같은 동작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그 어떤 격투기보다 멋진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스포츠로도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