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방송 연예 대상의 마지막 주인공, SBS는 누구를 뽑아줄 것인가?
지금까지 2015년 방송연예대상의 영예의 수상은 26일 KBS 연예대상 이휘재, 29일 MBC 김구라가 가져갔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SBS다. 2014년은 김병만, 2015년은 이경규가 받았다. 현재까지 온라인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정글의 법칙과 소림사를 이끄는 김병만과 런닝맨과 동상이몽을 진행하는 영원한 국민 MC 유재석이다.
일각에서는 런닝맨이 한류 예능의 대표 주자라는 점을 감안해서 이것만으로도 유재석이 수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 정글의 법칙과 소림사 모두 다른 예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몸을 많이 쓰는 프로그램이며, 시청률 역시 무난하게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김병만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도 있다.
만약 김병만이 SBS의 연예 대상을 수상한다면 그동안 이어진 유재석의 대상 수상 기록은 여기서 멈추게 된다. 반면 수상 기록상으로 강호동의 몰락 이후 유재석 역시 원톱 체제가 무너지는 것이라 볼 수 있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사실 맞지 않다. 힘의 진행을 보여준 강호동은 개인 스캔들로 인한 몰락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이보다는 그의 힘의 진행에 대한 거부감과 유연한 상황 대응을 선호하는 시대 흐름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물론 강호동 역시 국민 MC로 불리어질만큼 팬덤이 있는 예능인이기 때문에 바닥까지 추락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톱에서 원톱체제로 강제 변경된 상황에서 유재석에 대한 진행 스타일이 너무 예능인 스타일이라기 보다 방송인 즉 위트있는 아나운서같은 인상을 주는 경향이 동상이몽 같은 프로그램에서 있다고 말하지만 그건 런닝맨이나 무도에서는 맞지 않는다. 이는 게스트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귀와 이를 찝어내는 감각이 있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플랙시블한 방송 진행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든다.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모두 소위 '게스트 발'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또한 방송사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무관의 상태인 유재석에게 대상의 왕관을 씌워준다면 그래도 표현할 수 없는 끈이 생길 것이라는 것도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든다.
과연 유재석의 기록이 깨지는 결과를 보여줄 지 아니면 2005년부터 이어져 온 대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