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dea

펜탁스 Q는 흥미로운 렌즈까지 갖추고 있는데, 그게 바로 핀홀 07 렌즈다. 11.5mm로 35mm 환산시 Q/Q10에서는 63.6mm, Q7/Q-S1에서는 54.1mm이다. 핀홀렌즈이기 때문에 휴대성, 무게는 두말할 것없다. 바로 포켓에 넣고 필요할 때 꺼내서 촬영하면 된다. 알루미늄 오목판으로 이루어진 보통의 핀홀렌즈와 달리 1군 1매 렌즈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부 먼지 유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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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ckr 07 렌즈 갤러리 

p.s. 1. 

07 렌즈의 특징은 한마디로 0.3~2.0m 사이의 중앙부는 선명하고 나머지는 흐릿하게 나오는 토이 렌즈라고 볼수 있다. 따라서 2m 이내의 피사체에 집중해서 촬영하는 스냅 촬영에는 쓸만하겠지만 그 나머지 촬영을 위한 렌즈는 부적당하다.

p.s. 2.

Pentax Q mount 07 lens의 화질에 대해 호불호가 있지만 이 렌즈가 pinhole 렌즈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급 렌즈라고 자평한다. pinhole 렌즈는 보통의 렌즈와 달리 작은 구멍을 뚫어서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플랜지백에 따라 미세한 홈 크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레이저로 천공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pinhole 렌즈를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렌즈없이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해 노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미세하게 뚫어서 보통의 조리개 수치가 100을 넘어 버리기 일쑤다. 그렇다면 밝은 대낮에도 장 노출을 해야 한다. 따라서 Pentax Q mount 07 렌즈는 1군 1매의 렌즈 하나를 붙여 pinhole과 유리가 들어간 보통의 렌즈간의 절충을 찾은 것 아닌가 생각든다. 이로 인해 조리개 수치가 9.0으로 높아졌고 iso를 잘 이용하면 대낮에도 1/100~1/320 수준이 나온다. 이는 다른 pinhole 렌즈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셔터스피드를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렌즈다.

야외 인물 촬용 렌즈의 끝판왕 06 렌즈다. 사실 펜탁스 큐돌이의 진가는 크게 2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첫번째는 소위 코딱지만한 센서 크기로 어마어마한 초망원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500mm 렌즈를 장착한다면 그야 말로 약 2500mm에 육박하는 엄청난 줌을 땡겨올 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가 바로 06 렌즈에 있다. 2.8 망원줌렌즈는 DSLR은 물론 미러리스까지 모두 크고 무겁다. 그러나 큐돌이의 2.8 망원 줌렌즈는 매우 작고 가볍다.

06 렌즈는 15~45mm 렌즈로 35mm 환산할 경우, Q/Q10에서는 82.9~248.8mm이고, Q7/Q-S1에서는 70.6~211.8mm의 렌즈가 된다. 즉 신 큐돌이에서는 70-200mm / f2.8 망원줌렌즈와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 첫 화면부터 등장하는 탐론 70-200mm/f2.8 렌즈와 비교해 보면 그 크기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06 렌즈는 아웃포커싱은 물론 원형 포케도 예쁘다. 여기에 손떨림방지까지 더해지면 거의 완벽한 2.8 망원줌을 단 포켓 미러리스가 되는 것이다. 

펜탁스 Q 시리즈에는 매크로 렌즈까지 구비되어 있다. 85mm 혹은 100mm의 화각과 매크로 특성을 가진 MF의 05 단렌즈다. 35mm 환산시 Q/Q10에서는 99.5mm, Q7/Q-S1에서는 84.7mm의 화각을 가진 f 7.1의 렌즈다. 따라서 판형이 작은 구 큐돌이(Q/Q10)에서는 백마, 신 큐돌이(Q7/Q-S1)에서는 85mm 렌즈가 되는 특이한 매크로 렌즈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05 렌즈의 접사 능력을 보도록 하자.

펜탁스 특유의 진한 발색과 우수한 접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조리개가 f 7.1에 불과하기 아웃포커싱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85mm 혹은 100mm에서 야외 인물샷에서 많이 사용되는 아웃포커싱 렌즈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05 렌즈보다 06의 망원줌렌즈가 2.8 고정 조리개이기 때문에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