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세계 독재자 순위라고 국내 웹 사이트 여기저기에서 떠돌고 있는 자료가 있다.

출처가 영국의 Dictator of the month다.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몰라서 접속해 보았다. Dictator of the month에 들어가서 보니 독재자 순위라는 것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못 찾는 걸 아닐까? 구글링도 함께 해본다. 그러나 이를 인용했다는 참고 자료는 모두 개인 블로그인데, 원문을 직접 인용했다는 블로그는 링크가 끊어져 있고, 재인용된 국내 개인 블로그만 있고, 개인 블로그에서 퍼왔다는 국내 웹페이지들도 링크가 모두 끊어져 있었다.


본 자료가 공신력있는 곳에서 검색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해외 사이트에서 해당 자료와 유사한 것이 없을까 검색을 해보았다. 그나마 나온 곳이 바로 Free Republic이라는 곳이다. 이 곳에선 국내에 소개된 리스트보다 더 많은 65위까지의 순위를 공개하고 있었다. (공개 리스트) 그러나 이 곳이 공신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다음으로 공개된 순위를 살펴보자.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1위는 히틀러, 2위는 스탈린이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 김일성(10위), 김정일(15위), 박정희 대통령(16위)이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게 하일레 셀라시에(23위), 팔라비(7위)도 순위에 올라가 있다. 팔라비는 왕이고, 셀라시에는 황제였다. 독재 순위를 뽑은 것이니 공과는 뒤로하고 정치적 독재를 뽑은 것인데, 친정제를 택한 국가에서 왕이나 황제를 순위에 올려 놓는 게 이상하다. 특히 셀라시에는 자국의 암하라족(35%), 오로모족(55%)에게 지금도 존경 받는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런데 마치 악명 높은 독재자로 함께 올려 놓는 게 맞을까? 이상하게 신뢰성이 없어진다.


그 다음을 보면 호치민, 도조 히데키까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보아야 할까? 또한 순위에도 갑을논박이 있을 것 같다. 또한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55위)도 보인다. 그는 에리트리아 국민해방전선을 이끈 지도자로 합법 정당 민주주의와 저의를 위한 인민전선을 이끌고 있다.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을 한 이후 현재까지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데 이 곳보다 공신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워싱턴 포스트에서 2009년 세계 최악의 10대 지도자에서 8위에 오른 바 있다.(관련기사) 당시 기사에는 1위 짐바브웨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2위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 3위 북한 김정일, 4위 미얀마 군정 지도자 탄 슈웨 장군, 5위 사우디 아라비아 압둘라 국왕, 6위 중국 후진타오, 7위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9위 트르크메니스탄 대통령 구르반굴라 베르디무하메도프, 10위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알-카다피가 각각 차지했었다. 이것은 당시 현직 지도자의 독재 순위를 평가한 것이지만 문제는 이들이 올라가 있지 않다는 점에서 Dictator of the month 출처라고 떠돌고 있는 자료의 신뢰성이 과연 믿을만한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독재자 리스트에는 엽기적인 지도자도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로 앞서 언급한 도조 히데키도 있지만 우간다 이디 아민이다. 또한 이 리스트를 보면, 서방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사담 후세인무가베다. 물론 이들이 인권 침해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고문과 학살을 자행했다는 주장과 증거도 있기 때문에 절대 옹호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Posted by Road Id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