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백호의 진실

동물원에 가면 가장 주목을 끄는 맹수가 있다면 당연 백호가 아닐까 싶다. 예로부터 한국은 호랑이를 영험한 동물로 여겨왔고, 백의 민족이라 하여 흰옷을 즐겨 입어왔기 때문에 노랑 호랑이가 아닌 백호는 더욱 더 신기의 장험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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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호의 진실과 맞 닿는 순간 이는 우리가 생각해온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잔혹한 인간의 욕심의 결과인지 알수 있다. 백호는 여교배 즉 근친혼을 통해 알비노 현상이 나타난 호랑이다. 따라서 근교 교배에 의해 다양한 유전 질환에 시달리는 것이다. 실제로 백호를 만들기 위한 육성 과정에서 척추 측만, 구개 파열과 같은 다양한 기형 호랑이가 무수히 만들어진다. 설사 보통의 호랑이와 같고 털 색만 다른 백호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면역결핍증, 정신 장애 뿐만 아니라 상당수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채 조기 사망에 이른다. 따라서 백호의 거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이로 인해 백호를 사들인 동물원은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관람객을 끌어 모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