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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이세돌 9단간의 대결에서 현재까지 알파고의 2번의 불계승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이세돌 기사와의 경기를 보면, 분명 과거 판 후이 2단과의 경기보다 훨씬 강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구글의 발표대로라면 판 후이 기사와의 경기후 deep learning을 통한 수천번의 또 다른 인공지능의 알파고와의 대결 즉, 자가학습을 통해 정확한 판세 분석과 수읽기를 크게 향상 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판 후이 2단과의 경기는 어떠했을까?


복귀 자료


판 후이 기사와의 대국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국소 전투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전체 판세 속에서 바둑을 두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여러 바둑 전문가들의 분석대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 승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한발 물러서 두는 침착한 바둑을 둔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과 무척 다른 것이다. 인간과 인간간의 대국에서는 전투가 벌어지면 그 전투에 집중하는 기세싸움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알파고는 인간이 전투를 벌이기 위해 들어오더라도 그것이 전체 승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 과감히 무시하고 전체 판세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즉 국소전투에서 설사 손해를 보더라도 알파고는 전체 승부가 뒤바뀌는 것이 아니라면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이 침착하고 차분하다. 냉정하고 감정이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결과론적으로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지만 방법론적으로 보면 틀린 분석이다. 만약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다면, 인간 역시 승부가 나기까지 정확한 판세를 짜야 하고 그 과정의 수읽기 또한 정확해야 한다. 경기의 밑그림과 전략을 미리 준비할 수 있지만 시작도 하지 않은 경기의 판을 모두 짜고, 시합 과정에서 나타나는 포석에 대한 모든 경우 수에 대하여 승부 끝까지 수읽기를 정확히 주어진 경기 시간내에 할 수 있단 말인가?


알파고가 그동안 만들어진 바둑 프로그램과 같이 저장된 데이타 베이스에 기초하여 경우의 수를 분석해서 대응하는 알고리즘을 가진 것이라면 이세돌 9단의 변화수가 상당한 파괴력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알파고는 deep learning을 통해 수 천번의 가상 시합으로 그 결과를 분석하고 저장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심층신경망을 통해 불필요한 경우의 수는 배제하고, 빠른 검색과 분석을 하여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의 수를 짧은 시간내 구현하여 인간과 시합할 수 있는 연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니 알파고 입장에서는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는 포석을 두지 않는 이상 이세돌 9단의 변화수에 대응하지 않고 자신이 분석한 판세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이것은 공격수라고 찌른 포석이 알파고 입장에서는 헛점이 아닌 가려움을 긁는 수준의 공격이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행마대로 두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알파고가 판 후이 2단과의 경기후 수 천번의 강화학습을 하였다는 경기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알파고의 약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즉, 알파고 강화학습 deep learning을 통해 어떤 수를 익혔는지 알아야 알파고가 놓쳤고, 모르는 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면 안된다. 놓치거나 모르는 수를 찾는 수준이 아니라 그 수가 전체 승부에 영향을 줘야 알파고는 반응할 것이다. 


물론 그 수가 대 역전극을 요하는 수는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런 수는 이미 축적된 데이타베이스 뿐만 아니라 수만번 거듭한 강화학습으로 이미 분석이 끝났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무엇이 남은 것일까? 추측컨데, 각종 언론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허를 찌르는 대 역전극의 '신의 한수'는 아닐 것이다. 박빙의 판세로 끌고가면서 이어지는 1집 미만을 뒤집을 수 있는 극미한 수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것 또한 너무 어렵다.


우선 전체 판세를 박빙으로 유지해가야 한다. 2국에서 보여준 것처럼 초반까지 우세했던 경기가 중반에 들어서면서 느끼기 힘들 정도로 미세하게 알파고에서 조금씩 유리해져 가기 시작했고, 결국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 이야기는 최소한 중반에 들어서자마 자 알파고는 정확한 수읽기를 통해 계가가 이루어지고 승부를 확신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전체 판세가 막 짜여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놓인 바둑판에서 밑그림은 짤수 있지만 정확산 계가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간이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다. 따라서 계가가 가능한 수준으로 수읽기를 하면서 판세가 밀리지 않는 박빙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도 숨은 또다른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렇게 미세한 수읽기가 필요한 바둑판에서 승부를 뒤집는 행마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세돌 기사의 장점이었던 난전의 변화수가 더 많은 난전의 경우의 수에 대한 수읽기가 필요하게 된 셈이다. 즉, 자신의 무기가 오히려 독이 되어 본인이 극복해야 산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Posted by Road Id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