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 왜 윈도우를 설치할까?
이러한 다소 기괴한 설치를 하는가? 그리고 과연 쓸만할까?
요즘 핸드폰은 성능도 좋고 5인치 이상으로 웬만한 MID 노트북과 비교해 외견상으로는 비슷해 보인다. 물론 일본에서 쿼트 키보드를 달고 4~5인치의 윈도우가 설치되거나 듀얼 부팅이 가능한 핸드폰이 있다. 그러나 가격대비 성능비를 볼 때 너무 비실용적이고, 구매도 쉽지 않다. 얼리어덥터를 넘어 울트라 매니아 수준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핸드폰에 설치된다면 어떨까? 조금 늦더라도 어느 정도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요즘 핸드폰의 내장 메모리도 웬만한 16GB로 광활하다. 윈도우 3.1이나 윈도우 95/98을 생각해보라...윈도우의 이미지나 롬 파일 하나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용 아래아한글이나 오피스 앱이 나와 있다. 그러나 문서 작성은 고사하고 수정이라도 만족스럽게 할 수 있나?
적어도 필자는 못하겠다. 그런데 무슨 OTG나 블투를 이용해서 키보드를 달고 하는가? 뿐만 아니라 키감이 쓸만한 키보드들은 적어도 10만원에 육박한다.
그래서 순전히 아래아한글을 깔아보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하니 실제 PC 환경 수준으로 구동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윈도우를 구동하기 위한 앱은 3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 aDos나 TurboDosbox 등을 이용하여 윈도우 3.0 이하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방법이다. aDos와 TurboDosbox는 클럭수 차이로 TurboDosbox는 훨씬 빠르다. 특히 SAS나 매트랩 등을 쓴다면 TurboDosbox가 좋을 듯 싶다.
여기에 윈도우 3.0 이하 버전을 설치하면 버전이 낮아서 둘 다 쾌적하다. 다만 윈도우 3.1도 아니고 3.0이어서 실제로 설치할만한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
둘째, 널리 알려진 Limbo다. 원래는 리눅스용으로 나온 것인데, 안드로이드용으로 컨버전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최적 환경은 안드로이드 2.2 환경이기 때문에 그 상위 버전에서는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Bochs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Limbo가 마켓을 통해 배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Bochs가 더 많이 선호되고 있다.
Limbo와 Bochs의 차이는 속도는 Bochs가 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인터넷은 Limbo만 가능하다.
실제 윈도우 95 이상의 실행 시간을 보면 둘다 한글 윈도우는 실 사용은 불가능한 수준이다. Limbo나 Bochs의 경우 대략적으로 설치 시간도 하루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윈도우 95의 부팅 시간은 약 30여분, 윈도우 XP는 약 50~60여분으로 알려져 있다. 부팅만 이 정도인데, 실제 사용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윈도우 라이트 버전을 사용할 경우 최적화된 Windows95 micro 버전은 부팅 시간이 90초 정도로 CPU 486MHz, RAM 16MB 수준에서 구동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실 사용은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윈도우 98는 설치부터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ME, 2000, XP까지는 손쉽게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윈도우 XP는 아무리 라이트 버전이라도 부팅만 5분 정도이기 때문에 실 사용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윈도우 7 이상은 아직 설치하였다고 소개한 국내외 유저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까지 타협점은 그냥 윈도우 3.1을 설치하고 한글 3.0b나 설치해서 쓰기로 결정했다. 아래아한글 3.0b는 윈도우 3.1에서 구동 가능한 마지막 버전으로 한글 97과 포맷이 호환된다. 그러면 한글 2010과도 데이타 포맷이 호환된다(현재 아래아한글들은 도스용 아래아한글 2.5이하로 저장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으며, 도스용 3.0도 ole 호환에 문제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또 하나가 생겼다.
디스켓으로 출시된 윈도우 3.1을 가지고 있으나, 3.5인치 드라이브를 어떻게 구하냐?? ㅋㅋㅋ
'리뷰 > Mob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캘린더와 작업의 데이타를 CSV로 변환하기 (0) | 2013.11.21 |
---|---|
Psion Revo의 완벽함이란... (0) | 2013.11.09 |
Palm Desktop을 온라인 캘린더처럼 사용하기 (2) | 2012.04.08 |
Palm 싱크하기 (2) | 2012.03.25 |
Palm의 데이타를 온라인 스케줄러와 연동하기 (0) | 2012.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