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obile2013. 11. 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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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보를 알게 된 건 10년이 더 된 것 같다. 출시와 함께 구했지만 인연이 아닌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손을 떠났다.

그 후 이베이를 통해 거금을 들여 다시 영입한 싸이언 레보다. 국내에서는 레보보다 다이아몬드사의 마코로 더 알려져 있다.


레보의 사양은 요즘의 전자 기기와 비교하면 너무 단촐하다. (사양)


모르시는 분들은 레보의 클럭을 보고 너무 느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모르겠다. 요즘 웬만한 핸드폰도 1GHz를 넘는데, 36MHz라니...


그러나 요즘 핸드폰보다 렉이 없고, 훨씬 쾌적하고 안정적이다.

그렇다. 심비안의 큰 장점은 빠른 속도, 높은 안정성이다.


심지어 리눅스까지 올릴 수 있다.

링크 1

링크 2


링크(Psion 싱크 프로그램)


레보에 내장된 기본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다.

바로 고질적인 한글 문제다. 레보에서 한글 구현은 싸이한과 유니펩으로 가능하다. 유니펩은 유니코드를 쓰기 때문에 일정을 아웃룩과 호환한다거나 내장 프로그램의 자료를 송수신할 때 한글이 모두 깨지고 한글문서를 보기 위해서는 유니코드로 변환해야 한다. 싸이한은 독자적으로 구현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호환되지 않으며 한글 문서를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변환해야 한다. 다만 유니펩은 상용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사용기한이 있는 베타판을 써야하고, 싸이한은 프리웨어다.


다음으로 배터리 귀신현상으로 불리우는 현상이다. 배터리 게이지 표시가 실제 배터리 잔량하고 격차가 심해서 50% 내외에서 갑자기 하이버네이션 모드로 들어가는 현상이다. 이것은 회로의 구조적 결합으로 지적되는 것으로 딱히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배터리와 관련하여 제품 오래되어 배터리 수명이 다 된 경우가 많아서 리필은 필수인데, AA형과 크기가 동일하여 자작하기는 용이한 편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키보드의 키감이다. 레보의 크기를 고려하면 나쁘다고 할수도 없다고 보지만 실제 키감은 좋은 건 아니다. 키가 전체적으로 눌려지는 것이 아니라 절반만 눌러지기 때문에 키의 상단부를 잘 눌러야 하기 때문에 키감이 좋을 수 없다. 하지만 웬만한 전자 계산기보다는 키감이 좋기 때문에 크기를 고려하면 확실히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장문을 작성하기 위해 레보를 고려하지 말길 바란다.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다. Psion 5MX는 AA형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배터리와 데이타 입출력이 용이하지만 레보는 무조건 싱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심비안의 안정성으로 배터리 귀신이 있다고 해도 데이타 유실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단지 갑자기 하이버네이션으로 들어가니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하다.


구형기기다 보니 통신 수단이 시리얼이다. 최근 데스크 탑 PC나 노트북 모두 시리얼 포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요즘 기기들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치명적인 단점이고, 구형 기기일지 몰라도 시대를 넘어 명품 기기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웬만한 5인치 휴대폰보다 작으면서 200g의 키보드가 달린 기기라면 얼마나 매력적인가? 



Posted by Road Id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