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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리온 3라고 하면 이미 단종되어버린 HPC 시장에서 최후에 출시된 샤프에서 제작하여 도코모로 출시한 최고의 HPC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정식 발매된 적이 없고, 영문판도 없이 오로지 일문판으로만 일본에서 출시되었고 때문에 HPC 유저들 사이에서는 로망의 HPC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PMP 성능도 뛰어나 HD급 고화질 동영상이 구동되지만 출시 당시만 해도 720 사이즈의 동영상을 아무런 변환없이 볼수 있고, 샤프의 화사한 액정에서 즐긴다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기기이다.
현재는 sigmarion.net 사이트가 폐쇄되어 시그마리온3 다음 카페(http://cafe.daum.net/sigmarion3)에서 관련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시그마리온3에서 대한 간단한 사용기는 늑돌이님의 블로그(http://lazion.com/25)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사양은 대충 이렇다.
CPU : Intel XScale PXA255 400MHz (cache : 1차-64KB / 2차-512KB)
ROM : 32MB
RAM : 64MB
LCD : 800×480 TFT, 65536색
키보드 : 72키(14.1mm 피치)
확장슬롯 : Compact Flash type II, SD/MMC 슬롯(SDIO 대응)
통신포트 : PHS/FOMA/휴대전화 연결포트, PC 연결용 USB 포트, IrDA 1.2 포트
오디오 : 스테레오 이어폰 단자, 마이크 단자, 내장 모노 스피커
배터리 : 1500mA 리튬 이온
무게 : 455g (배터리 포함)
크기 : 189(W)×117(D)×21(H)mm
장점
1) 400MHz의 CPU
HPC로는 최고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XScale PXA 255 400MHz를 채택하여 매우 쾌적한 속도를 보여준다. WINCE계열이 갖는 느림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웬만한 데이타 파일을 보는데도 신속하게 볼수 있다. 또한 각종 에물레이터 역시 잘 돌아가며,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는데도 부족함이 없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 오버클럭을 통해 최대 530MHz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2) 높은 해상도와 화사한 LCD 액정화면
800 X 480의 넓은 해상도와 샤프만의 화사한 액정 역시 좋다. 따라서 동영상을 보는데 부족함이 없다.
3) 높은 확장성
SD, CF 슬롯은 물론이고, USB 호스트를 내장하고 있어서 SD 슬롯은 메모리 확장용으로 CF 슬롯은 무선랜, 유선랜, 카메라 등 주변기기 확장용으로 USB 포트는 USB 메모리, 외장 HDD, 마우스, 키보드 확장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4) IE 5.x 버전 제공
HPC로는 IE 5.x 제공만으로도 주목을 끈 적이 있다. 또한 MSN 메신저를 기본 제공하기 때문에 이 또한 온라인 채팅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 사실이다. 사양이 좋은 시그마리온 3 역시도 PDA이기 때문에 기존 PDA와 비교해서 빠른 속도를 제공할 뿐이지 최근의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나 넷북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PDA에서는 오래전부터 클리핑이라는 것이 사용되어왔고, 아직도 무수히 많은 클리핑 자료들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그러나 무선 와이파이와 아이폰이 일반화된 지금 싱크를 통해 메일을 다운로드 받고, 뉴스나 매거진을 클리핑하는 것은 너무나도 철지나고 재미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단점
1) 일본어 WINDOW.NET 4.1
시그마리온3은 국내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일본어 WINDOW.NET 4.1이다. 동호회 회원들의 노고에 의해 제어판과 오류 대화상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글화되었고, 한글 입출력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세팅되어 CAB 파일로 배포되고 있다. 심지어 오른쪽 쉬프트 키를 설정하는 키맵이나 전력관리, 데스크 관리 프로그램도 모두 세팅된 CAB 파일도 배포되고 있다.
그러나 일판 OS에서 오는 불안정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유저마다 불균일하게 충돌 문제가 발생하고, 좁은 유저층과 호환성이 다소 애매한 NET 4.1 버전도 한몫하고 있다. 그 까닭에 프로그램 호환이 떨어지고, 개인에 의해 컨펌된 CAB 파일들이 배포되고 경우에 따라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생각된다. 실행되지 않거나 다운되거나 오류 메세지만 나타내는 프로그램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2) 국내 유저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일본어 자판
키보드 간격이라는 피치는 14.1mm로 구형 리브레토의 키보드 간격이라 손이 작은 유저들에게는 타이핑에 큰 문제가 없지만 장시간 사용에는 손목 부분이 아픈 경우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오른쪽 쉬프트(키맵으로 해결 가능)와 다소 애매한 특수 배열이다. 그리고 다른 여타의 자소 배열이 한글 키보드와 어긋나 있어 오타 발생이 다소 많다. 개인적으로 볼때 모디아보다 못하고 조나다 7XX 시리즈보다는 낫다는 느낌이다.
3) 높은 해상도에 작은 액정 화면
5인치 화면으로 장시간 워드 작업을 한다는 건 적어도 나에게는 맞지 않는 일이다.
HPC로는 높은 해상도를 갖고 있으며 HPC 크기 역시 작지 않지만 액정크기와 제품크기간의 여백이 많고, 액정 좌우로 단축 터치 화면이 설정되어 있어 액정 화면이 작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4) 내장 오피스 도구들의 부실
그동안 포켓 워드로 주장하던 프로그램이 포켓 패드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포켓 엑셀, 포켓 엑서스, 포켓 파워포인트는 모두 빠졌다. 대신 훈민정음, SpreadCE, Listpro, ClearVue 프로그램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SoftMaker Office라는 뛰어난 오피스 도구가 있지만 상용이라서 추가 구매를 해야 한다.
총평
HPC와 넷북의 경계는 어떻게 될까?
그러나 사용자 측면에서 넷북과 HPC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를 관심있어 하는 유저들의 성향은 워드 머신과 인터넷이다. 넷북이 가볍고 배터리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도 HPC만큼 가볍거나 배터리가 오래 가지 않는다. 넷북에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면 휴대성은 떨어진다. 넷북의 하이버네이션이 좋아졌다고 해도 HPC만큼 경쾌하지 못하다.
인터넷이 절실하지 않다면 워드머신으로는 넷북보다는 HPC가 아직은 나에게는 더 편한 기기이다. 그러나 시그마리온 3는 불안정한 시스템, 배열이 다소 틀어진 키보드라는 2 가지 단점 때문에 좋은 평가를 주고 싶지 않다. 워드 머신으로써는 이 2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사실 시그마리온3를 구매하면서 SoftMaker나 VGA급의 PocketDos 환경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SoftMaker는 국내 구입이 다소 까다롭고, PocketDos는 해상도가 다소 불안정하게 작동하는 도스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여타 기기와 비교해서 장점은 훈민정음의 자음과 모음이 구분되어 표기되는 장점이 있지만 워드패드, 메모장에서 수직 스크롤이 리플래쉬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다소 어처구니가 없었다.
추천 사이트
다음 카페 시그마리온3: http://cafe.daum.net/sigmarion3
일본 시그마리온3: http://sigmarion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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